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06 10:27

민주당 대선 경선, '바이든 대 샌더스' 2파전으로 정리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하차한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사진=엘리자베스 워런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하차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달리 워런 의원은 누구를 지지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아침 대통령이 되기 위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참모들에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던 모든 사람, 이 싸움에 뛰어든 모든 사람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런 의원은 다른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할지는 발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간이 좀 필요하다.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및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크게 밀린 것은 물론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승리를 넘기면서 하차를 고민해왔다.

워런 의원이 지지선언을 유보했지만 결국 그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관심이다. 전날 블룸버그 전 시장은 경선 하차를 발표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진보 성향의 워런 의원은 샌더스 의원과 함께 중도 성향 후보들과 정책 면에서 차별성을 보여왔으나 샌더스 의원이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워런 의원의 중도하차로 민주당 대선 경선은 '바이든 대 샌더스'의 2파전으로 정리됐다. 관심은 오는 10일 6차 경선으로 쏠린다. 이날 경선은 6개 주에서 35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로 ‘미니 화요일’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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