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06 14:19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5일 컨퍼런스 콜로 열린 FSB(금융안정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FSB 운영위원회를 금융분야 정책 공조를 위한 핫라인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 한국의 금융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6일 금융위에 따르면 FSB는 G7을 주축으로 설립된 금융안정포럼(FSF)을 전신으로 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G20이 참여하는 FSB로 확대·개편됐다. 이번 FSB 운영위원회는 지난 1월 13일 이후 개최된 올해 두 번째 회의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각국의 정책 대응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된 임시 회의이다.

이날 FSB는 현재까지 금융시장이 원활하게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회사 및 인프라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업무연속성계획(BCP)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문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에 일부 변동성이 있었으나 한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의 신속한 노력으로 초기 변동성이 안정화됐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3가지 조치를 설명했다.

먼저 한국 정부의 선제적 방역 노력을 소개하면서 “최근 시장 변동의 근본 원인이 코로나19에 있음을 감안할 때 방역이 가장 핵심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 마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실물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금융권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업무연속성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손 부위원장은 “국가간 정책공조 없이는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어렵다”며 FSB 운영위원회를 금융분야 정책 공조를 위한 핫라인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금융위는 이같은 제안이 각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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