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3.07 00:15
미 항공우주국(NASA)가 차기 화성탐사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타임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7월 화성에 보낼 탐사로봇의 이름을 지었다.

내년 2월부터 화성탐사임무를 수행할 로버의 이름은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인내)로 결정됐다.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는 코드명인 '마스 2020'로 불려왔다.

NASA는 버지니아주 버크에 위치한 레이크브래독 7학년(한국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인 알렉산더 매더 군이 제출한 ‘퍼저비어런스’를 새로운 화성탐사 로버의 이름으로 결정했다.

NASA가 1997년 화성에 착륙시킨 최초의 로버인 소저너부터 2004년 스피릿·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까지 모든 탐사 로봇의 이름은 초중고등학생들이 지은 것이다.

이는 청소년들의 우주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8월 28일부터 시작된 '이번 마스2020' 로버 이름짓기 공모도 마찬가지로 미국 전역의 초중고등학생들이 보내온 2만 8000건 중 155건이 본선에 올라갔고 9건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알렉산더 매더학생 (사진제공=BBC)

매더는 “화성탐사선은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는데 한 발자국을 내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었다”면서 “새로운 화성탐사선 이름 공모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도전 과제였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1043㎏의 퍼저비어런스는 오는 7월 17일에서 8월 5일 사이에 발사될 예정이다. 내년 2월 18일 오후 8시 30분께 화성의 제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할 계획이다.

퍼저비어런스는 과거 미생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 주요 임무이며 화성의 기후와 지질학적 탐사를 하고 화성의 암석과 먼지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보내옴으로써 인간의 화성 진출을 위한 길을 닦는 역할을 하게 된다.

퍼저비어런스는 최근 플로리다에 있는 나사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 도착하여 마지막 발사 준비를 시작했다.  로리 글레이즈 미국 국립과학원 행성과학과장은 "우리는 2030년대에 화성 암석 샘플들을 지구로 가지고 오기를 바란바"라고 말했다.

중국 탐사선과 아랍에미리트(UAE) 탐사선을 포함한 3개의 다른 임무가 올해 화성으로 떠날 예정이다.

오는 7월 발사될 화성탐사 로버에  새로운 이름 ‘퍼저비어런스’ 명판이 달려 있다. (사진제공=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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