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08 07:00

신한은행 "대구·경북지역 소유 건물 월 임대료 전액 면제"
신한카드 "코로나19 피해 고객 결제대금 청구 최장 6개월 유예"
신한금융그룹, 6일 긴급 지원 상황 점검회의 개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본사 이사회 회의실에서 그룹사 CEO 및 경영진들과 코로나19 극복 지원 관련해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지원 대책과 관련해 그룹사 경영진에게 "현장의 목소리에 빠르게 화답하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현장 우선(First)' 철학을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조용병 회장이 지난 6일 주요 그룹사 CEO와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정부의 코로나 대응 지침에 맞춰 각사에 마련된 화상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관련 업무지속계획(BCP)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장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과 어려움에 처한 환자와 가족,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특별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은행 소유 건물의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 피해 고객의 결제대금 청구를 최장 6개월 간 유예하고 대구경북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구 ○○로(路)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투는 "대구·경북의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대구시와 협력해 소외계층 식료품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겠다"고 보고했다.

신한생명은 "코로나19로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및 대출원리금 납입을 유예하고 대전·천안지역의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천안연수원을 의료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는 "확진자와 격리자들이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이 실효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별부활제도를 도입하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중소상인 및 자영업자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환자와 가족 분들, 지역소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구호 최일선에서 코로나와 싸우고 계신 의료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또한 현장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면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본점과 영업점뿐만 아니라 지역 내 그룹사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개별 그룹사가 아닌 원 신한(One Shinhan) 관점에서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하고 본인과 가족, 직원들의 건강도 꼭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항상 현장을 직접 보고 나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 회장의 '현장 우선' 철학에 따라 대구·경북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구·경북의 은행 본부장, 카드 지점장 등이 고객, 직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관점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조용병 회장과 그룹 CEO들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건의에 대해 즉시 화답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은 대구경북 지역 나아가 대한민국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고민하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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