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3.07 10:57
(사진제공=데일리 사바)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코로나19 관련 감산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유가가 폭락했다.

공급 축소가 실패함에 따라 저유가 시대를 맞게 됐다.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에서 감산 합의가 실패함에 따라 세계 원유 시장이 요동쳤다.

합의 실패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9.43% 급락해 배럴당 41.57달러로 떨어졌다. 이런 가격 수준은 2017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합의 실패로 인해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에 처함에 따라 전세계 석유 관련 산업은 물론 원유 생산을 통해 수입을 조달했던 각국 역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OPEC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10만배럴 감소한 것에 대응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150만배럴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시장에 대한 판단 등은 좀 더 뒤로 미뤄야 한다거나, 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문제로 자연스럽게 감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사우디와 러시아 주도로 OPEC+는 2016년 이래로 원유 시장의 수급을 결정하는 논의창구였다.

합의 실패로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 OPEC+는 올해 2분기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210만배럴 감산하기로 한바 있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추가 감산 합의가 실패함에 따라 감산폭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역시 감산 합의가 실패함에 따라 기존 저유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OPEC은 오는 6월9일 회의를 열어, 현재의 유가 정책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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