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08 10:16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9개 주(州)로 번지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뉴욕주와 유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서부 워싱턴주에서 이날 코로나19로 숨진 환자가 추가로 보고되며 전체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전체 감염자는 400명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는 진원지인 워싱턴주에서 시작되어 현재까지 29개 주로 번졌다.

감염자 400명 가운데 330명은 미국 본토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환자로 확인된 사람들이다. 나머지 70명은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일본에서 집단감염 사태를 일으켰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 중국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이다.

뉴욕주는 확진자가 76명으로 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뉴욕시에서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뉴욕주 전체에서 21명의 새로운 환자가 확인됐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서 "우리는 보건당국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 보강과 관련 (장비 등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타주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유타주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게리 허버트 주지사는 곧바로 비상령을 발동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3533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만큼 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날 미국 정부는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코로나19 의심증상자를 대상으로 1차 검진을 한 결과, 2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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