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08 11:13

선실 내 대규모 감염 우려 있는 美 크루즈도 전수검사 예정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방정부의 경계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37명으로 전날보다 102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일 보다 2명 추가된 19명이다.

미국 내 환자 발생은 대부분 서부 워싱턴주와 동부 뉴욕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뉴욕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주 내부에서 확진자수가 크게 늘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격리자 수천 명을 관리하는 지역 보건당국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의 인적, 물적 지원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뉴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뉴욕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9명이다.

서부 지역은 대량 감염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이미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코로나19로 격리된 상태로 장기간 정박하며 대규모 감염을 일으켰던 것처럼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도 같은 우려를 받고 있다.

그랜드 프린세스호 선실 내 감염이 확인되기 전에 하선한 승객 상당수는 확진자로 판정돼 지역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 미국 정부는 이 크루선의 승무원과 승객 총 3500명 이상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의심증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검진 결과, 21명이 양성 판정됐다. 헬기를 통한 검진으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실 내 감염 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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