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09 10:09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15개 지역 봉쇄

이탈리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이탈리아 기차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ITV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가 7000명을, 사망자 수도 300명을 각각 넘어서 한국보다 많아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7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무려 1492명(25%) 급증한 것이자,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된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사망자도 크게 늘어 이날 누적 사망자는 366명으로 나타났다. 233명이었던 전날보다 133명(증가율 57%) 증가했다. 이 역시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로 기록됐다.  

누적 완치자는 622명으로 전날보다 33명 늘었다.

이날 주세페 콘테 총리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15개 지역을 봉쇄하는 행정 명령안을 마련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을 제외한 출입이 금지된다. 아울러 콘테 총리는 전국의 극장, 영화관, 박물관, 스키 리조트 등을 비롯한 기타 오락 시설을 잠정 폐쇄하는 법령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한국보다 더 많아졌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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