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09 13:43
가수 박재범. (사진=박재범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박재범. (사진=박재범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가수 박재범이 UFC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정찬성이 오르테가에게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8일 미국 매체 ESPN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자신의 SNS에 "정찬성의 통역을 맡았던 제이 팍(Jay Park, 박재범)이 브라이언 오르테가로부터 뺨을 맞았다고 한다'며 "한바탕 난리가 난 뒤 헤어졌다. 오르테가는 이날 제이 팍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고 밝혔다. 헬와니 기자는 "제이 팍은 오르테가가 정찬성이 화장실에 간 사이 '네가 제이 팍이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답하자 손바닥으로 뺨을 쳤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재범의 소속사 AOMG 측은 "확인 결과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조치되며 마무리됐다. 아티스트에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상은 없었고 현재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찬성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전문.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정찬성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전문.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정찬성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렬한 분노를 표했다. 정찬성은 9일 자신의 SNS에 "박재범은 파이터가 아닌 가수다. 넌 통역을 도운 일반인을 때렸다"는 장문의 글을 남기며 오르테가를 비난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 넌 내가 자리를 비울 때 까지 기다렸다가 박재범을 공격했다. 네가 한 짓은 어른이 아이를 때린 것이나 다름 없다."며 "차라리 날 공격했다면 화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넌 뮤지션을 때려눕히는 겁쟁이일 뿐이지 파이터가 아니다. 만약 나랑 싸우고 싶어서 이런 일을 계획한 거라면 축하한다. 네 계획은 성공했다"라며 "너와 싸워서 널 때려눕히고 네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찬성은 "널 경기장 안에서 박살 내주겠다. 이번엔 도망치지 않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악연은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대회'(UFC FIGHT NIGHT 165 BUSAN)에서부터 시작됐다. 두 선수는 이 대회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오르테가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불발됐다.

정찬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그(오르테가)와도 싸울 의향이 있지만 나에게서 이미 한 번 도망갔기 때문에 굳이 잡고 싶진 않다"고 얘기했다. 박재범은 정찬성의 해당 발언을 통역했고 이 때문에 오르테가가 격분을 참지 못하고 박재범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르테가는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에도 박재범에게 "내 경기에 보러 오는 걸 환영한다. 그런데 나와 마주쳤을 때 내가 널 때려도 놀라지 마라. 부상과 도망가는 건 다른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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