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3.09 14:27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정종복(70·경주) 전 국회의원이 9일 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제 가슴에 붙어 있던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정종복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보수 대표 무소속 후보라는 새 이름표를 달고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혁신과 변화, 안정감을 주는 공천을 하겠다’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를 믿고 시민들의 지지로 공천을 받고자 경주 곳곳을 발로 뛰며 시민들과 소통했다"면서 "그러나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6일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던 경험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을 모두 배제시키고 능력에 여러 의문을 갖고 있는 후보를 경선대상자로 발표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이는 경주 발전을 위해 가장 잘 준비돼 있고 정권교체에 앞장 설 수 있는 후보를 미래통합당의 후보로 뽑겠다는 보수우파 시민들의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 결정"이라면서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되는 지역이라는 생각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지역민들로부터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정권교체와 민생 경제를 살릴 경험있고 능력있는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야 된다는 것이 민심의 도도한 흐름이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저의 무소속 출마로 인해 보수후보의 당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겠지만 보수 후보들 가운데 누가 정권교체와 경주경제를 살리는 일에 적임자인지를 뽑는 선거라면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 가겠다"고 본선 완주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비록 공관위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미래통합당을 비판하지는 않겠다"면서 "어떤 후보가 미래통합당 후보가 되든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더 큰 보수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하는 길, 경주 경제를 살리는 일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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