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09 15:18

"95점 이상 줘도 될 것 같다" 자평…한국 선수 최초 페덱스컵 중간 랭킹 1위

(사진=임성재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임성재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임성재(22·CJ대한통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우승에 이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9일(한국 시간) 끝난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톱 랭커들과의 경쟁에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각종 순위표에서 성적을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454야드)에서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1타(73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선두와는 2타 차인 대회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우승자 터럴 해턴(잉글랜드·4언더파)와 마크 리슈먼(호주·3언더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번 기록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190점을 획득한 임성재는 1458점으로 저스틴 토마스(미국·1403점), 로리 매킬로이(1179점·북아일랜드) 등을 제치고 한국 선수 최초로 페덱스컵 랭킹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에 더해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두 계단 상승한 23위에 자리했다. 2020년 첫째 주 35위를 시작으로 거의 매주 순위가 오르고 있다.  

또 임성재는 지난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상금 랭킹 3위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 이번 대회 상금을 더해 총 386만 2168달러(약 46억 4542만 원)으로 토마스(421만 4477달러·약 50억 6917만 원)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임성재는 선두에 3차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 홀에서 4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을 기분 좋게 마쳤다. 

11번 홀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12번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가 된 임성재는 13번 홀에서 실수를 했다. 111야드를 남겨두고 친 웨지 샷이 물에 빠졌다. 이 때문에 순식간에 흐름이 꺾였고 이후 보기 퍼트마저 실패하며 임성재는 13번 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이후 버디와 보기 하나씩을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경기 후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 오늘도 한 번 우승 경쟁에 들어갔다. 아쉽게 후반 몇 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번 한 주간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90점 이상은 충분히 줄 수 있다. 아니 95점 이상 줘도 될 것 같다"며 "지난주에 우승을 하고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큰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최근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한편 임성재는 오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릴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에서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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