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3.09 16:48

전문가들 “지열발전 부지 모니터링 장기적으로 필요”

포항시청 전경.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시청 전경.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시는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검토의견서에 포항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연구기관 설립을 건의했다.

포항 지열발전부지 활용을 위한 시민의견 조사에서는 68.8%가 포항지진이 계속해서 재발할 것으로 생각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43.3%의 시민들이 포항 지열발전소 부지의 안전성 검증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부차원의 복구 관리 책임을 요구했다.

포항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열발전부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포항과 같이 지열발전에 의해 지진이 발생한 스위스 바젤의 경우, 2006년 지진이 발생한 이후 작업 중단 후 3년간의 위험분석을 수행해 영구 폐쇄 조치를 내렸지만, 현재까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스위스 및 인접 국가의 지진 모니터링 및 위험을 평가하는 연방기관인 스위스 지진청(SED)에서 지속적인 지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바젤환경관리공단(IWB)에서 시추공의 압력 점검을 통해 매월 1~2회 소량의 물을 빼내면서 압력을 관리하고 있다.

지진 모니터링 결과 및 시추공에 남은 물을 관리하는 모습은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지난해 활동한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는 “포항 지열발전 부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화 되고 있지만, 포항지진과 연관된 단층들의 끝부분에 해소되지 못한 응력이 남아있으므로 지열정의 지하수위 및 극미소지진 활동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정부에서는 2022년까지 지열발전 안전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통해 미소지진 정밀 측정을 위한 심부지진계 및 수리지질 특성 평가를 위한 지하수위계, 지하수 화학성분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및 모니터링시스템 등의 전문적인 운영·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안전한 포항지열발전 부지 관리를 위하여 장기적이고 정밀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포항지열발전 부지 확보 및 국공립 연구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며 “시행령 제정 등을 통해 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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