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21 14:31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정치권 전체가 공천 논란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 향후 ‘잃어버린 시간’이 될 수 있다며 국회의 법안 논의를 촉구했다. 지난 3.1절 경축사에서 ‘국회 마비는 직무유기’라고 한 이후 다시 또 국회를 겨냥해 비판을 내놓은 것이다. 

21일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화의를 주재하면서  "선거로 인해 법안통과 등 시급한 일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선거기간 멈춰있는 3∼4개월 동안 국민을 위해 정치권과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안위와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정치권과 관계없이 국정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 등 많은 시급한 일들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선거 기간 멈춰있는 3~4개월 동안 국민들을 위해 정치권과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들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제 정부에서 시급하게 처리를 요청한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은 요원할 수 있다”며 “그렇더라도 선거 기간 동안 손을 놓지 말고 경제의 바퀴를 지속적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정책들을 잘 추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이라며 “먼저 내수회복 지원을 위해서 2월 초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재정 조기집행 규모 확대 등 경기보강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제 1/4분기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수석들은 그간의 추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바로 보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수출이 어렵지만 수출 감소 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특히 한류의 세계적인 확산과 한·중 FTA 발효, 이란 경제제재 해제, 브라질 올림픽과 같은 기회 요인을 활용해서 소비재를 새로운 수출 효자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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