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10 09:31

구로구민 외 인천시·광명시·안양시 거주자도 확진…확진자 지속 증가 예상

(사진=YTN뉴스 캡처)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 구로구에서 서울시 내 최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들의 가족을 포함해 최소 32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구로구청은 "노원구 9번째 확진자(3.8 확진)의 직장이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로 통보됐다"며 "구는 즉각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207명(구로구민 18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사무실 폐쇄를 시행하고 직원과 교육생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9일) 오전 직원과 교육생 총 54명이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중 13명(구로구민 7명)이 양성 판정"이며 "나머지 153명에 대해서도 구로구와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내일까지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구로구청 페이스북)
(사진=구로구청 페이스북)

구로구와 별도로 인천시는 9일 해당 콜센터 확진자 가운데 11명이 인천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11명은 미추홀구 4명, 연수구 1명, 부평구 3명, 계양구 1명, 서구 2명에 살고 있으며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10일 오전 인천에서는 남동구 주민인 28세 남성과 부평구에 사는 51세 여성 총 2명이 추가 확진되며 콜센터 관련 인천 거주 확진자는 최소 13명으로 늘었다.

(사진=인천광역시 페이스북)
(사진=인천광역시 페이스북)

광명시도 9일 밤 콜센터 확진자 중 광명 거주자 2명이 있다고 밝혔으며 안양시 또한 콜센터 관련 관내 확진자가 4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안양시 확진자 4명은 각각 석수2동 거주 50세 여성, 호계1동 거주 53세 여성, 비산3동 거주 52세 여성, 비산1동 거주 48세 여성이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관내 확진자 수만을 산발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정확한 추산이 이뤄지진 않고 있으나 해당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로구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돼 구로구 발표 인원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거주지는 구로구가 아닌 사람이 6명 있기 때문이다. 검사 장소를 기준으로 하는 확진자 집계 방식에 따르면 서울 발생에 더해지는 인원은 최소 18명이다.

각 지자체에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온 인원이 있기에 확진자는 32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로구청에 따르면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이 완료됐고 해당 건물의 1층부터 12층까지의 사무실 공간이 전면 폐쇄됐다. 이에 더해 해당 건물 1층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오늘(10일) 오전부터 방문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가 시행된다.

한편 해당 빌딩에는 웨딩홀·산후조리원·윤건영 후보 선거캠프 등이 입주해 있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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