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10 12:29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에도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월평균 1인당 사교육비가 최초로 30만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1조원으로 전년보다 7.8% 늘었다. 2016년 이래 지속 증가 중인 사교육비가 최초로 20조원이 넘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1.9%포인트 상승했고 참여시간은 6.5시간으로 0.3시간 늘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10.4% 증가했다. 최초로 3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시현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9만원, 중학교 33만8000원, 고등학교 36만5000원으로 확인됐다.

사교육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59만9000원, 중학교 47만4000원, 초등학교 3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고등학교(9.1%), 초등학교(9.1%), 중학교(5.8%) 순으로 증가했다.

학년별 참여학생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6학년(39만4000원), 중학교 3학년(49만8000원), 고등학교 3학년(62만9000원)에서 각각 가장 많이 지출했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별 학생 비중은 3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모두 줄었으나 30만원 이상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월평균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12.0%)이 2.2%포인트 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편,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도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9000원으로 2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10만4000원에 비해 43만5000원 많았다. 참여율도 800만원 이상 가구는 85.1%에 달했으나 200만원 미만 가구는 47.0%에 불과했다. 200만원 미만 가구는 유일하게 사교육 참여율이 감소(-0.3%포인트)했다.

또 성적이 상위일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상위 10% 이내 학생은 47만5000원, 하위 20% 이내 학생은 24만8000원으로 차이가 있었다.

사교육비 지출은 맞벌이 가구가 33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아버지 외벌이는 32만6000원으로 비슷했으나 어머니 외벌이의 경우 20만3000원으로 다소 낮았다. 자녀 수로 살펴보면 자녀가 1명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36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명 34만1000원, 3명 이상 24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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