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0 17:41

"경선 통해 최종 공천하라…그렇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권성동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이 10일 권성동 의원을 경선 배제(컷오프)하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추천하는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강릉에 홍 전 장관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홍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장관을 지내 '친황'(친황교안) 인사로 분류된다.

이 지역구 현역인 권성동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의 기준에 따라 한 결정"이라며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 그 다리 역할을 (권 의원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공천 탈락이 알려진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36일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홍 전 장관을 갑자기 데려와 하루 만에 5분 면접을 보고 바로 공천 결정을 했다"며 "이는 강릉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릉 지역 (공천) 신청자 모두를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 조사를 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별하라"며 "이들 간 경선을 통해 최종 공천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관위는 경기 수원정에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이곳은 공관위가 45세 미만 청년을 공천하겠다며 '청년벨트'로 지정한 곳으로, 홍 변호사는 올해 41세이다.

이 지역구 현역의원은 박광온 민주당 의원으로 이미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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