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0 18:1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다. (사진=CNA 유튜브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CNA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번 방문으로 중국이 사실상 코로나 사태의 종식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중국내 체인점과 매장들도 다시 문을 여는 등 정상화에 기지개를 펴고있다.

10일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월 24일 이후 입출입이 봉쇄된 우한시를 전격 방문했다. 이날 시 주석은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보고받고 의료진과 방역 담당자들, 지역 주민들을 위로했다.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우한 의료진을 위로한 적은 있지만 직접 우한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중국이 방역 전쟁에서 승리했음을 알리는 자신감의 과시로 풀이된다.

실제로 10일 집계된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19명으로, 연일 최소 규모로 떨어지고 있다. 우한시 17명을 제외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역유입 확진자는 계속 추가되고 있어 당국은 해외 입국자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지역별로 매장들이 단계적으로 문을 열고 학교가 문을 여는 등 곳곳에서 정상화가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전날까지 중국 내 16개 매장을 다시 열었다. 다만 영업시간은 조정됐다. 스타벅스 커피는 중국 내에 문을 연 매장이 전체의 90%로 늘어났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중국의 3300개 매장 가운데 90%를 열었다. 애플은 중국 내 애플스토어 42개 가운데 90%인 38곳의 영업을 재개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단계적인 재개장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9일 호텔과 쇼핑시설 등의 문을 다시 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학교가 개학한 지역도 처음으로 나왔다. 지난 9일 칭하이(靑海)성에서 일부 고등학교와 직업학교가 개학했다. 칭하이성의 고등학교와 직업학교는 13일까지 순차적으로 개학한다. 중학교는 16∼20일 차례로 개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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