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11 10:20

"모든 콜센터에 대한 전체 현황 조사와 관리·대안 필요"
"120다산 콜센터, 내일부터 시범테스트 한뒤 내주부터 절반 재택근무"

지난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0시 기준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90명이라고 밝혔다.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3월 11일 0시 기준 총 90명, 서울 62명, 경기 13명, 인천 15명"이라며 "이는 11층에 근무했던 콜센터의 직원 207명과 그 가족 중에 나온 숫자"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그 건물 전체, 특히 7·8·9층에 근무했던 다른 콜센터 직원 550명도 검체를 채취해서 조사하고 있다"며 "비말감염이나 밀접접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물리적 환경에 있는 보험회사 콜센터 뿐만 아니라 카드 회사, 전자제품 수리센터, 정수기 회사 등 다양한 유형의 콜센터가 서울에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수도권에 있는 모든 민간 콜센터와 서울시 다산120 같은 공공 콜센터 등 모든 콜센터에 대한 전체 현황 조사와 관리·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다산 콜센터에는 413명이 근무하고 있고, 내일부터 시범테스트 후에 다음주부터는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공공 콜센터는)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갖추고 있고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오늘 오후에 당장 금융기관 콜센터 운영 기관, 콜센터 인력 파견업체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콜센터 행동수칙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 소재 콜센터만 해도 417개이며 전국적으로 745개나 된다"며 "수도권 감염병 대응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전폭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고에 따르지 않는 민간 콜센터 업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이 자체가 개인이나 민간 업체나 우리 모두에게 지금 사활적 관건이기 떄문에 안 따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따르지 않으면) 물론 시설에 폐쇄 명령이라든지 이런 것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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