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11 12:33

PC방·코인노래방·클럽 등 다중이용시설도 일시휴업에 협조 요청…"상황 따라 영업금지도 검토"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코로나19 관련 서울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가 모두 93명"이라며 "서울 콜센터 417곳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1일 박 시장은 코로나19 관련 서울시 정례브리핑에서 "문제가 된 코리아빌딩 11층에 위치한 에이스 손해보험 콜센터의 직원 207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9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는 콜센터의 직원 가족까지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에 서울시 거주자 65명이고 경기도는 13명, 인천 15명"이라며 "해당 건물 7·8·9층에도 이 콜센터가 위치해 있는데 여기에 입주하고 있는 직원 553명에 대해서 자가격리 및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7·8·9층 콜센터 직원 중에서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번 콜센터 집단 감염이 결코 신천지교로 인한 대구와 경북지역의 집단 감염사태와는 같은 양상을 띄지 않도록 촘촘하고 또 확실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과 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 소재 민간 콜센터 417군데를 긴급 전수조사 시작했다"며 "당장 오늘부터 13일까지 3일간 담당 직원들이 직접 콜센터를 방문해서 근무·시설 및 운영 현황 확인하고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콜센터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박 시장은 "개학 연기와 학원 휴강 때문에 갈곳이 없어진 학생들이 노래방이라던지 PC방이라던지 이런 곳을 이용하는 것이 많아지면서 집단 감염사태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클럽이라든지 콜라텍 역시 밀접접촉이 가능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특히 "노래방이나 PC방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동안 머물기 때문에 이러한 영업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영업 중단을 저희들이 권고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금지 행정 명령까지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발생은 광범위한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 3차 파도의 시작일 수 있다"며 "집단 감염사례가 이미 발생한 바 있는 PC방, 코인노래방, 콜라텍, 클럽 이런 다중이용시설도 일시 휴업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