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1 16:01

"강력하고 종합적인 대응 노력 인상 깊어"

(사진=해리 해리스 대사 트위터 갭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출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을 확인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2 터미널의 출국 전 검역 현장을 둘러봤다. 

검은 마스크를 쓴 해리스 대사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로부터 검역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출국장 게이트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를 확인했고, 공사 직원은 해리스 대사의 체온을 측정했다. 

해리스 대사는 검역조사실로 이동해 다시 한 번 체온을 확인했으며, 오전 9시 45분 미국 애틀랜타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 탑승구에서 승객들이 발열 검사를 받는 모습을 참관하고 자신도 3차 체온 측정을 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으로 출발하는 여객을 위해 여러 가지 보호조치를 하는 것에 대해 굉장한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한국어로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인뿐 아니라 세계 모두를 위해 일하는 공항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모델은 전 세계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미국행 여행객 관리 조치를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한 인천공항 방문은 훌륭했다"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의 강력하고 종합적인 대응 노력이 인상 깊었다. 많은 노고에 감사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방역 신뢰도를 높이고 미국 등 다른 나라가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출국자에 대해 터미널 출발층 진입, 체크인, 탑승구 등 세 차례에 걸쳐 37.5도 이상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노선 출국검역 강화 준비 상황에 대한 현장 참관을 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 캡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노선 출국검역 강화 준비 상황에 대한 현장 참관을 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 캡처)

외교부는 "해리스 대사는 코로나19 관련 한국의 조치가 인상적이라고 밝혔다"며 "'코로나19 프리 에어포트(Free Airport)'를 위한 인천공항 방역망 도입 현장을 직접 참관하기를 희망해 유관 부처 간 협조하에 참관 일정이 주선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다른 주한대사관을 대상으로도 인천공항 검역 참관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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