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11 16:38

비례대표 최대 25석 예측돼 531명 몰려…130명 신청한 민주당과 대조
정의당, 지원자에게 경선기탁금 3500만원 받아…탈락해도 '환불 불가'

한선교(오른쪽) 미래한국당 대표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미래한국당 창당때 붉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미래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한선교(오른쪽) 미래한국당 대표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및 그 지지자들이 지난 2월 5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창당식때 붉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미래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MBC 기자 출신인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이재홍 '지식의칼' 운영자, 우원재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등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대거 몰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 접수에서 미래한국당이 공천심사비 등으로 15억여원을 번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11일 "총 531명 신청자의 당비와 심사료로 15억1000만원이 들어왔다"고 귀뜸했다. 신청자들은 서류를 접수할 때 심사료 100만원과 당비 2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2030 청년후보자, 중증장애인, 탈북민, 다문화, 독립참전유공자는 당비 및 심사료를 50% 감면받는다. 할인받은 인원은 총 50여명이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당비 200만원은 공관위 의결로 결정된 액수로 타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직책당비를 고려해 월 50만원씩, 창당 시점인 1월부터 총선이 있는 4월까지 4개월 분을 책정했다"며 "후보에 들지 못하더라도 이 금액은 환불해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에 선정되면 비례대표 후보를 선관위에 등록할 때 1인당 1500만원 당비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가 몰려든 것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시하는 선거법 개정으로 미래한국당이 최대 25석까지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비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앞서 비례후보 접수를 마감한 더불어민주당은 당비 없이 심사비만 100만원을 받았음에도 총 130명이 신청해 미래한국당의 1/4 정도만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은 2030 청년과 장애인에게 심사비 50% 할인한 것을 감안하면 총 1억여원을 심사비로 벌었다.

비례후보 명단을 발표한 정의당은 심사비 없이 3500만원의 '경선기탁금'을 받는다. 정의당도 역시 비례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에도 환불해주지 않는다. 정의당 비례후보에는 총 37명이 신청했다.

한편, 지난 19대 총선 당시에 새누리당 비례대표 심사비는 50만원이었고 616명이 신청했고, 20대 때는 300명이 비례대표를 신청했으며, 심사비 100만원에 6개월 치 당비 300만원을 더해 400만원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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