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3.11 18:47

포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착한 임대료 운동 등 소상공인 지원 강화

포항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11일 ‘서민생활안정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체계 강화와 시민 생활안정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11일 ‘서민생활안정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체계 강화와 시민 생활안정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 선포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 11일 ‘서민생활안정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체계 강화와 시민 생활안정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는 강재명 포항시 감염병대응본부장과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 관련 부서장 및 읍·면·동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 등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우선 시민안전을 위한 방역 역량을 강화하기로 하고 현재 확진환자 치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과 선별진료소의 체계적인 운영과 함께 일반병원과 분리 운영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실제로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1592명에 대한 모니터링과 전수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26개소의 신천지 관련 시설물을 폐쇄한 것과 같이 고위험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음성 환자 및 자가 격리자에 대한 특별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일부터 2주간 생활복지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이어 어린이집 교사의 확진에 따른 어린이 긴급돌봄체계 마련, 요양병원 및 정신과병원에 대한 감염관리 강화 등 집단시설에 대한 감염 차단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방역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확진자 중심의 방역에서 더 나아가 매주 수요일을 ‘전 지역 방역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매일 청소년 주요 출입시설 및 소상공인 운영시설에 대한 예방적 방역을 실시하는 등 장기적으로 방역을 일상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 같은 방역체계 강화와 함께 민생과 경제의 안정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침체국면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하는 한편, 경기침체에 따른 재난 사각지대의 취약계층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위축된 소비심리의 진작을 위해 ‘포항사랑상품권’을 3000억 원 규모로 확대·발행하고, ‘포항사랑 나눔 착한 임대료 범시민 운동’ 전개,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확대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확대, 국세·지방세 지원 등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확대 등 관광활성화 지원 대책과 건설 및 기업 일용직 근로자 지원, 행복나눔 위생업소 일자리 지원, 민생안정 행복일자리 사업 확대 등 긴급일자리 사업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화, 장기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경고하고 있다"면서 "방역체계를 전면 재편하고, 서민생활의 안정화를 위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 대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는 선제적인 대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감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감염병 경보단계를 1∼6단계까지 나누는데, 팬데믹은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에 해당한다. WHO가 194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등 두 차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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