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12 11:26

조경태 "민주당, 입만 열면 거짓말... 집권당이 그래선 안돼"
김영환 "누더기 3법의 한 축이 바로 호남 3당의 민생당에게 있어"

12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왼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12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왼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부터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전 당원투표에 돌입하게 되는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물론, 정의당과 민생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고 한다. 당원들 뜻에 따랐다는 명분이다"라며 "반대하는 것을 밝힌 한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이 회의록에서 지워졌다가 들켰다. 졸렬함이다. 민주당은 말바꾸기 전문 정당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낙연 전 총리는 위성정당 만드는 것은 편법이라고 하면서 그런 짓해서는 되겠느냐고 했다. 책임은 4년이라고 말을 바꾸더니 어제는 우리가 만들자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직접 창당이 아니라 참여이니 괜찮다는 것인가. 참여는 헌법이 아닌가. 스스로 그런 짓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해찬 대표도 말을 바꿨다"며 "지난 1월에는 미래한국당이 창당하자 장난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어제는 비례정당으로 미래통합당을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고 일갈했다.

또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선거법을 누더기로 만든게 누구냐"며 "민주당은 비례정당참여에 대해 패스트트랙 고발부터 취하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에 대한 고발도 철회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 꼼수만을 일삼고 있는 민주당을 국민들은 반드시 응징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정치적 명분'에 대해 거론했다. 그는 "작년에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공수처법과 선거제도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키면서 국민들한테 정치개혁을 한다는 명분을 가졌다. 여권 성향의 매체도 나와 있지만 여러분들 그렇게 생각하셨느냐"고 물었다. 이어 "다시 그런 비례정당을 만든다고 한다. 국민을 알기를 정말 뭘로 생각하는지.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정당이긴 하지만 집권당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얼마나 잘못된 제도인지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여당은) 대국민사과를 하고 또 야당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사과를 하기 바란다. 여러분들이 비례정당을 만들 것 같으면 죄송하다, 미안하다라는 표현을 쓰기 바란다"고 성토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정의당과 민생당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누더기 선거법을 누가 만들었느냐, 그 선거법이 정치개혁이라고 강변한 사람들이 누구란 말이냐"며 "정의당이 몽니를 부리면서 생긴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역구에서 표를 얻지 못하는 정의당의 몽니에 민주당이 끌려간 것이기 때문에 1차 책임이 정의당에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더해 "박지원, 정동영, 손학규 이분들이 민주당 2중대가 돼서 그렇게 해서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였다. 예산안을 밀어붙인 결과 의회주의를 파괴했다"며 "누더기 3법의 한 축이 바로 호남 3당의 민생당이라는 이분들에게 있다. 이것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민주당은 끝까지 꼼수정치로 일관한 결과, 꼼수와 2중대의 떡고물과 정의당의 몽니가 합쳐져서 이런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에게도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총선에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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