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2 11:55

여행 제한대상 국가서 영국은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 중이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우리는 현재 시행 중인 (여행) 규제와 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가능성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한국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 재고)로,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대구에 대해서는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 금지)로 지정한 상태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전역에 4단계를 발령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13일부터 30일간 미국으로의 여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입국 금지라 할 수 있다. 영국은 코로나 확산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와함께 긴급지원책을 발표했다.

우선 저금리 융자를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회에는 이와 관련한 500억달러(52조원)가량의 예산을 빨리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4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개인과 기업에 대한 납세 신고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병가나 자택 격리로 일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급여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급여세 삭감에 대한 의지도 다시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주저하지 않겠다”며 추가 조치를 취할 태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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