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12 14:04

4월까지 2개월 간 ‘청년수당’ 월 50만원 지급…이달 20일까지 접수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아르바이트나 일거리가 중단된 노동안전망 밖 청년들의 어려운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코로나19 대응 청년 긴급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12일 ▲청년수당 긴급 지원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 사업 ▲청년 소상공인 긴급지원 ▲청년 크리에이터 활용 유치원‧초등학생 체험수업 콘텐츠 제작‧방송 등 ‘청년 긴급지원 사업’ 4개 시리즈를 각 사업 일정별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의 신청을 받아 두 달 간 월 50만원의 ‘청년수당’을 긴급 지급하고, 청년 프리랜서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 이내의 사업비를 신속 지원한다.

또한 매출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 청년 소상공인이 판매음식을 도시락(가정식) 형태로 자치구에 납품하고, 자치구가 이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돌봄 공백을 메우는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수당 긴급지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일하던 아르바이트, 시간제, 일용직 등 단기근로에서 비자발적으로 그만두게 된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만 19세~34세)의 신청을 받아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이달 20일까지다. 자격 및 제출서류 확인·신청은 서울청년포털에서 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서울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특수상황인 점을 감안해 상‧하반기 신청 일정과 관계없이 한시적으로 이번 달부터 4월까지 2개월 간 긴급지원한다”고 설명하며 “단, 올해 청년수당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 사업은 사업 연기,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프리랜서(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를 지원하는 동시에,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는 새로운 유형의 프로젝트다.

시는 26일까지 공모신청을 받는다. 공모는 대표자가 만 19~39세인 법인, 기업, 단체, 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 시 사업내용에 프리랜서에 대한 지원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사업신청서 및 제안서 등 제출서류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청년 소상공인 긴급지원은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청년 소상공인의 매출감소를 보완하는 동시에, 복지관 임시휴관으로 인한 취약계층 돌봄 공백을 메우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자치구가 중심이 돼 청년 소상공인이 납품하는 가정식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시락 전달은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구를 선정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각 자치구는 3월 중 청년 소상공인과 수혜 대상을 발굴‧선정해 추진한다.

활동 기회가 줄어든 10명의 청년 크리에이터가 개학 연기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마술‧노래‧댄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체험수업 콘텐츠 ‘방구석 배움교실’을 개발‧제작했다. 마술사‧뮤지션‧무용수 같은 각 전문 분야의 크리에이터 10명과 TBS교통방송이 협력해 제작‧방송된다.

‘방구석 배움교실’은 이달 20일까지 11시 30분, 17시, 19시 20분에 TBS교통방송에서 방송된다. TBS 유튜브채널에서는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서울혁신파크 내 청년활동공간 청년청 입주단체의 사용료 납부기한 연장과 관리비 한시적 감면 등도 함께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노동 안전망에서 이탈한 청년들이 늘고 있다.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청년들의 어려움은 생계와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다양한 유형의 지원사업을 마련했다”며 “청년 스스로 기획한 이번 청년 긴급 지원 사업 시리즈를 통해 청년뿐 아니라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함께 경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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