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12 16:16

"막중한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보수체계 마련하도록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경찰은 국민의 신뢰가 생명”이라며 “경찰은 국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국가의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0년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아흔아홉 번을 잘해도 국민들은 나머지 하나까지 잘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국가의 책무는 무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K-POP(케이팝) 못지않은 K-COP(케이캅) 바람도 자랑스럽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만족도 1위로 꼽고 있는 것이 우리 치안"이라고 경찰을 칭찬했다. 이어 "한국의 치안 시스템은 세계 110개국에 전수되었고,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서 첨단기술이 도입된 국산 치안 장비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은 경찰의 헌신을 잊지 않는다”며 “수사제도를 개선하고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경찰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인권침해 민원을 즉시 해결하는 현장 인권상담센터, 강제수사의 남용을 방지하는 영장심사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변호인 참여 확대, 영상 녹화와 진술 녹음제, 자기 변호 노트 등 수사 과정에서 2중, 3중의 통제장치를 마련한 것은 우리 경찰이 이룬 실질적인 개혁 성과”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를 ‘책임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함께 이루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경찰 혁신은 법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며 “치안 분권을 위한 자치경찰제와 통합경찰법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국민들이 하루빨리 민주적이면서 가깝게 체감하는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지에 더 많이 투자하고 지원하겠다”며 “2022년까지 2만명 증원을 완료하고 법적·제도적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불합리한 직급구조를 정상화하고 막중한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보수체계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제복을 벗는 그 날까지 국민의 친구이자 이웃의 영웅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경찰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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