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0.05 10:41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초반 매출 ‘기대 이상’ ...백화점주 동반 상승세

지난달 추석 대목에 이어 이달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이어지면서 내수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초반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이 오랜만에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자 5일 증시에서는 백화점주 3인방이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소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사흘 간 매출은 신세계백화점이 36.7% 늘어난 것을 비롯해 롯데백화점은 23.6%, 현대백화점은 27.6% 늘어나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가을 세일 초반이긴 하지만 세일 기간에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송년 세일 이후 4년여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들어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면서 가을·겨울 상품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대거 방한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개별소비세율을 내리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나선 것이 내수 진작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내수회복 관련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7~29일 추석 대목 기간 동안 백화점 매출액이 지난해 추석 전 비슷한 시기(8월18일~9월10일)와 비교해 10.9% 증가해 전국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추석 대목보다 52.3% 급증했고 온라인 쇼핑과 아울렛 매출도 각각 14.2%와 13.8% 증가했다. 백화점도 10.9%, 슈퍼마켓 9.7%, 대형마트 6.7% 등 다른 유통업계 매출도 모두 작년보다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로 유통업 전반에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소비 회복 여부를 떠나 긍정적인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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