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2 18:47

"태영호 전 공사 강남갑 공천, 우리 공천 하이라이트 중 하나 될 것"

(사진=전현건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국회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 재심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존 공천 심사 결과를 일부 뒤집고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된 인천 연수을과 이두아 전 의원이 공천받은 대구 달서갑 지역구를 경선으로 변경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인천 연수구을과 대구 달서구갑은 후보 간 경선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을은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가 민경욱 현 의원과 경선을 붙는 것으로 수정됐다. 대구 달서구갑 또한 이두아 전 의원의 단수추천에서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과의 경선이 치러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최고위원회에서 재의를 요구한 나머지 지역구인 서울 강남구을(최홍 전략공천), 부산 북·강서구을(김원성 단수추천)과 진구갑(서병수 전략공천), 경남 거제(서일준 단수추천) 등은 원안이 유지됐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가 최고위의 결정을 일부 수용한 것에 대해 "불공정해서 재의 요구가 온 건 아닌걸로 안다"며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합리적 근거로 결정을 했지만 의견이 다 똑같을 순 없는 것이고 재의를 요구한 의미까지 다 생각해가면서 이기는 공천·쇄신공천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부 지역구에 대한 새로운 결정 사항도 발표됐다.

서울 강남병에는 김미균 현 시지온 대표가 우선추천됐다. 

김 위원장은 "김미균 후보자의 경우 22세에 대한민국 최초로 IT 기반 소셜벤처를 창업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군에서는 유상범 전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과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경북 영주시·영양·봉화·울진군에서는 박형수 전 대구고등검찰청 부장검사와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 황헌 전 MBC 앵커가 3자 경선으로 맞붙는다.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군에서는 김희국 전 의원과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양자 경선이 진행된다.

호남 지역도 대거 발표됐다. 광주 북구갑에서는 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이 단수추천, 전북 익산시갑에서는 김경안 전 서남대 총장이 단수추천됐다. 전남 목포시에는 황규원 캐릭터콘텐츠문화진흥원 이사가 단수추천을 받았다.

전남 순천·광양시·곡성·구례군갑에서는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가 단수추천을 받았으며 전남 여수시을에는 심정우 전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초빙교수가 단수추천을 받았다.

청년벨트 지역인 경기 광명시을에서는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청년대표가 우선추천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가 재의 요구 일부를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반발에 대해 "지금도 재심 요구가 엄청 많이 들어온다. 이를 조사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다"며 "다만 다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해 "태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은 우리 공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의 재의 요청이 황 대표와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데 대해선 "전혀 갈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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