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13 09:21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 (사진제공=국민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유럽 증시 대폭락에 영향을 받아 개장 직후 일시에 1700선까지 내줬다.

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기준 전일 대비 136.22포인트(7.43%) 곤두박질한 1698.11을 가리키고 있다. 분 단위로 1690선과 1700선을 오가는 상황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가 모두 10% 내외 폭락장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미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9.99% 하락한 21200.62로 마감하며 2만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며 유로스톡스600지수도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긴축 재정을 논의하던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모두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최저 171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공포,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글로벌 정책적 대응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을 달래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바닥을 1750선으로 가정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에 1600선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일시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보였던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당시에 견주는 수준까지 확대됐고 글로벌 정책 공조가 경기 침체를 막지 못하면 한국과 같은 신흥국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