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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3 11:5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중 일부 환자들이 빠르게 걸을 때 숨을 헐떡이는 등 폐기능 저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홍콩 일부 완치자들이 폐 기능 저하 등의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감염 임상관리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오웬 창 탁인 박사는 "의사들이 이미 퇴원환자 12명에 대한 후속 진료 예약을 받았다"며 "그중 2~3명은 발병 이전처럼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퇴원자의 폐 기능이 20∼30% 떨어질 수도 있다"며 "일부 완치자들이 이러한 증상을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찬다는 완치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3명의 환자들에 대한 폐 기능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며, 폐 기능 강화를 위한 생리요법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 박사에 따르면 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폐 검사 결과, 모두에게서 폐섬유증과 유사한 패턴이 발견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조직이 굳어지는 폐섬유증을 유발할 것인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후유증은 중국에서도 보고되고 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생식의학센터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남성의 생식 기능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