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3 12:30

박용찬 "표계산에 눈 멀어 수시로 약속 어기고 국민 기만…결국 파멸의 길 선택"

10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비례(정당)를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 하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통과시켰다"며 "그런 상황에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다고 국민에 대한 약속을 꼼수를 통해 바꾼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우한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이랬다, 내일은 저랬다 말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례정당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 하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킨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국민에 대한 약속을 꼼수를 통해서 바꾸겠다는 것인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정치는 약속이다. 정치인의 약속은 국민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찬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어차피 답이 정해져 있는 하나마나한 투표임을 알면서도 민주당에 실낱같은 양심이 남아있길 기대했던 국민들은 또 한 번 배신당했다"며 "결국 민주당이 파멸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수처법 통과시키기 위한 꼼수로 선거법을 처리한 것이고 결국 꼼수가 꼼수를 낳는 악순환이 되풀이된 것"이라며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누더기 선거법에 사과 한마디 없이, 오로지 표계산에 눈이 멀어 수시로 약속을 어기고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아침 비상전시체제라는 마음으로 우한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며 민방위복을 입고 나온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은 '선거 후에 이런 일이 없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변명 같은 헛된 다짐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33일 남았다. 선거는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이며 심판"이라며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4월 15일은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들을 기만한 민주당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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