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13 15:42

13일 0시 기준 신규 격리해제자 177명, 신규 확진자 110명

13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국내 코로나19 발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완치자수가 신규 확진자수를 앞질렀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54일 만에 처음이다.

13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현황 브리핑에서 "3월 13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7979명"이라며 "이 중 510명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환자 현황을 보면 어제(13일 0시까지)는 110명이 증가했다"며 "격리해제가 177명이 증가하여 확진환자보다는 격리해제자 숫자가 조금 더 많았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대구·경북지역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며 관련 확진환자는 감소했다"면서도 "일반시민의 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사업장, 교회, PC방,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 보고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3일 0시 기준 광주,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7개 시·도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10명은 대부분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다.

정 본부장은 "신규 환자 현황을 보면 대구지역이 61명이었고 서울 지역은 콜센터 관련된 사례가 증가하면서 13명이었다"며 "세종이 해수부 등의 집단발병으로 17명이 증가한 양상이다. 경기도도 콜센터 등과 관련된 사례가 증가해서 7명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는 지난 8일부터 13일 2시까지 10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일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은 82명이다. 이들은 중 서울 거주자는 53명, 인천 거주자는 15명, 경기 거주자는 14명이다.

정부세종청사 내 해양수산부 관련 확진자는 26명이며 이들 중 24명은 해수부 직원이고 2명은 가족 등 접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 본부장은 "오늘 오전까지 집계한 보고 자료에 의하면 3명 정도가 더 발생해 총 사망자 숫자는 70명"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브리핑에서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총 91명의 환자가 중증 단계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고 중증 단계 32명, 위중단계 59명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기계호흡이나 인공 심폐장치 에크모(ECMO)를 사용하는 환자를 '위중 환자'로 분류하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 환자를 '중증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