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13 14:56

세종시 확진자 총 34명…24명이 공무원

정부세종청사 전체 조감도. (사진=정부청사관리본부)
정부세종청사 전체 조감도. (사진=정부청사관리본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행정 수도인 세종시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 우려가 나온다. 해수부 직원 2명과 직원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세종시 내 확진자 수가 34명으로 늘었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직원 2명(50대 남성·40대 남성)과 앞서 확진된 해수부 직원(21번 확진자)의 배우자 1명(5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에선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8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3일 현재 세종시 확진자는 34명으로 이 중 24명이 공무원 확진자(해양수산부 20명·교육부 1명·보건복지부 1명·대통령기록관 1명·국가보훈처 1명)다.

지난 10일 해수부에서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이 나오자 해수부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해수부 확진자 20명 모두 감염 경로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해양수산부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지만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데다 이들 직원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감염됐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세종시와 방역 당국은 지역 감염 방지를 위해 확진자들이 방문한 업체의 상호명 등을 모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장은 "상점명을 공개하는 게 일부 법률적 분쟁 소지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생각한 점도 있었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능한 빨리 시민들에게 알리고 SNS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청사에서 발생한 집단 확진은 국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13일 국회안전상황실은 "코로나19 확진자(해수부 공무원)가 지난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국회 본청 501호)에 참석했음이 확인됐다"며 해당 회의 참석자와 밀접접촉자에게 즉시 퇴근 및 자택 대기를 지시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국회 본청 501호. (사진=전현건 기자)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국회 본청 501호. (사진=전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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