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13 14:32

서킷브레이크, 코스피 4번·코스닥 8번 발동한 적 있어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 (사진제공=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 (사진제공=국민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크가 모두 발동하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됐다.

먼저 코스닥은 이날 오전 9시 4분 기준 전일 대비 46.86포인트(8.31%) 하락한 516.63를 나타내며 1단계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크는 급락세를 멈추고 시장을 진정시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로, 전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모든 상장종목의 매매 거래를 중단한다.

2단계 서킷브레이크는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하면 20분간 발동된다. 3단계는 전거래일 대비 20% 이상 떨어지고 2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하면 당일 거래를 종료한다.

이어 오전 9시 6분 코스피200선물이 전거래일 대비 13.90포인트(5.70%)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Side Car)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종목 중 전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혹은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혹은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과열 매수·도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다음에는 반대로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크, 코스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150선물 6월물이 전일 대비 55.40포인트(6.47%)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63.60포인트(7.33%)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돼 매도 사이드카가 가동했다. 

코스닥 프로그램 매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지수의 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6%이상 상승(하락)하고, 해당 선물거래대상지수의 수치가 3%이상 상승(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수(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 후 자동해제된다.

10시 43분에는 코스피가 전일 대비 149.40포인트(8.14%) 하락 후 1분간 지속돼 1단계로 발동했다.

한편 서킷브레이크는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네 차례 발동했다. 2000년 4월 17일 뉴욕증시의 블랙 먼데이, 같은 해 9월 18일 유가 급등 악재, 2001년 9.11테러, 이번 코로나19 판데믹 선언 등이 배경이다.

코스닥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 글로벌증시 하락, 미국 신용등급 하락,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총 여덟 차례 발동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