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13 16:38

코스닥 7% 곤두박질…캐나다 제약사 메디카고 "코로나19 백신 생산"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3일 코스피는 코로나19 백신 생산 소식에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폭락장을 면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로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있었던 2012년 7월 25일(1769.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8.0%), 운수장비(7.0%), 기계(6.9%), 운수창고(6.9%), 섬유의복(6.2%), 의료정밀(6.1%), 은행(5.9%)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소형주(7.3%)와 중형주(5.4%)의 낙폭이 대형주(3.0%)보다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7개, 내린 종목은 867개였다. 일양약품, 일양약품우, KR모터스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에 따른 뉴욕증시 폭락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장중 급락세가 이어졌다. 

아시아 증시의 동반 부진, 외국인의 대형 매도세에 장중 한때 170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다.

기관 매수 확대는 해외 경기부양책, 백신 개발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5~10년 만기 국채 2000억엔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호주는 17조6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예산을 쏟기로 했다. 캐나다 제약사 메디카고는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고 밝혔으며 곧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4429억원, 6649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조2377억원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해당 기간 순매도 규모는 총 5조8000억원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49포인트(7.01%) 곤두박질한 524.00으로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운송(12.19%), 컴퓨터서비스(11.33%), 종이·목재(11.12%), 섬유·의류(10.73%), 금융(9.8%), 정보기기(9.8%), 기타제조(9.7%) 등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소형주(9.1%)와 중형주(8.3%)의 낙폭이 대형주(5.0%)보다 깊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49개, 하락한 종목은 1280개였다. 녹십자셀은 상한가를, 제넨바이오와 필로시스헬스케어 등 2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0억원, 1317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132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8원(1.1%) 상승한 1219.3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결정에 따른 치킨게임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일 대비 1.48달러(4.5%) 떨어진 3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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