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5 09:48

하루 1500명 이상 신규 확진자 발생…이탈리아에 이어 유럽 누적확진자 2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산체스 총리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을 봉쇄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이날부터 2주(15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따라 음식과 약을 사러 가는 것, 통근, 의료센터 및 은행에 가는 것, 간병 등의 목적을 제외하고 4600만명 전 국민의 이동이 제한된다.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7시간이 넘는 국무회의를 거친 뒤 "지금부터 우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다음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삶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 비상상황 속에서 정부가 모든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며 "모든 경찰력을 배치할 수 있으며 군대 또한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스페인은 모든 식당, 주점, 호텔, 학교, 대학 등을 폐쇄중이다. 다른 비(非)필수적인 소매 상점도 문을 닫게 하고 있다.

스페인이 이같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스페인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391명, 누적 사망자 수는 19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15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유럽에서 이탈리아(2만1157명)에 이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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