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5 13: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제공=백악관<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염 여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어젯밤 코로나19에 관해 면밀한 논의 후에 대통령은 (검사를) 진행하기를 선택했다"며 "오늘 밤 나는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을 가진 후 일주일간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지난달 말 한 보수단체 행사에서 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나왔다. 이어 지난 7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만찬을 비롯해 최소 3명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만 73세의 트럼프 대통령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그동안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해왔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약하거나 걱정하는 것처럼 비칠까 봐 검사를 망설였고, 위기 때 완전한 통제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약점이 될 수 있어 검사받는 것을 꺼려했엇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기자회견에서 검사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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