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3.15 19:11
강화대교, 초지대교 차단방역 모습(사진제공=강화군)
강화대교, 초지대교 차단방역 모습(사진제공=강화군)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강화군은 수도권 최초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화군을 방문하는 전체 차량에 대해 발열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지난 14일 오전 6시부터 강화대교와 초지 대교에서 코로나19 예방 발열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유천호 군수는 “강화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의 적극적인 협조로 (발열검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말이라 교통체증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군민, 방문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매일 개최하고 있는 강화군은 13일 3차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지역 기관단체장 및 유관단체장들과의 긴급회의를 통해 군을 방문하는 전체 차량에 대해 전수 발열검사라는 특별 조치를 내렸다.

군은 애초 24시간 발열검사를 계획했으나 김포시가 강화구간 운행버스인 3000, 88, 90번 등 이용자들에 대한 우려로 16일부터 강화운행을 중단한다는 발표에 따라 강화산단 물류수송, 출퇴근 불편 등을 고려해 평일 오전9시~오후9시, 주말 오전8시~오후9시로 조정 시행하고 있다.

강화군에는 아직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에 최근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강화군은 60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인구의 43%를 차지할 만큼 전국에서 손꼽히는 초고령 지역이다. 만약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주말에는 구로구 콜센터 접촉자가 강화를 방문하거나 강화 거주자임을 통보받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다행히 관련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군민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대교 차량통제 첫날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강화대교에서 김포 군하리 사거리에 이르는 48국도가 정체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었지만 강화 진입차 대부분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따라 교통체증 등 다소 불편이 예상되지만, 비상시국임을 고려해 군민과 방문객, 관광객들의 많은 양해를 바라며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자원봉사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군은 강화산단 등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자체검사와 방제대책을 강구하고 지역 상공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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