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3.15 20:29

"지역사회 감염 유행의 양상 나타나고 있어"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정부는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하면서 안정화하는 단계라고 15일 평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급격하게 확산할 수 있었던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해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하는 중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이하로 줄었다는 점, 발병 중심지인 대구·경북은 하루 400명 이상이던 확진자가 50∼60명 수준으로 감소한 점, 지난 13일부터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아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가 줄었다는 점 등을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박 차장은 "다만 지금의 상황이 안심할 상황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대구·경북은 고위험 집단인 신천지 신도의 감염병 통제는 마무리돼가고 있지만 일반 시민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확진 환자를 발견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유행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 주요 국가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해외유입을 조심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차장은 "지금은 대구·경북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해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찾고 치료해 추가 환자 발생을 억제하는 데 집중할 시기"라며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도 잠복해 있을지 모를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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