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6 09:03

700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 실시…파월 "마이너스 금리 적절치 않고 가능성 낮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전격 인하해 ‘제로 금리’ 시대를 열었다. 대규모 '양적 완화' 조치도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연준의 조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연준은 1.00~1.25%의 기존 기준금리를 0.00%~0.25%로 1%포인트 긴급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이후 5년 만에 제로금리로 돌아간 것이다. 앞서 지난 3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긴급인하 한 지 2주만의 전격 조치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연준은 7000억달러(약 853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도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엔 5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2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MBS) 매입이 포함된다.

아울러 연준은 은행 할인 창구에서 긴급 대출 금리를 연 0.25%로 낮추는 동시에 대출 기간을 90일로 늘렸다.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금 요구 비율도 ‘제로(0)’로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자신감을 되찾고, 고용률 최대치, 가격 안정화라는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 미국 경제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는 적절치 않으며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백악관 브리핑에서 연준이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아주 행복하다. 이는 큰 걸음이고 그들이 해내서 아주 기쁘다”면서 “연준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그들은 거기서 시작하기로 했고 이는 정말 좋은 뉴스다. 우리나라를 위한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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