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6 09:22

신규 확진자 3590명 발생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사망자·확진자 수가 폭증세다. 사망자가 368명이 늘어 하루 증가폭으론 최다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474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359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틀 연속 3000명대 증가세다.

누적 사망자도 전날 보다 368명 급증한 1809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후 최대 규모다. 사망자가 하루 만에 300명 이상 보고된 것도 처음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7.3%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세계 평균(3.4%)의 두 배가 넘고, 한국(0.9%)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치명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높은 이유로 지병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 인구의 감염 비율이 높고, 지역 의료시스템이 미비한 점 등을 꼽는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1만3272명, 에밀리아-로마냐 3093명, 베네토 2172명 등 북부 3개 주가 74.9%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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