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16 12:58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56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도 IB부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시현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살펴보면 2019년 증권회사 5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9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37억원(17.8%) 늘었다. 

파생 관련 손익 등 자기매매손익이 8375억원 감소했으나 펀드 관련 손익이 2조531억원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3%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우선 전체 수수료수익은 9조4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8억원(-2.3%) 감소했다. 수수료수익 가운데 IB부문은 36.0%, 자산관리부문은 11.1%를 각각 차지했다.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6.5%로 과거에 비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자기매매이익은 3조67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75억원(-18.5%) 줄었다. 자기매매이익 가운데 주식 관련 이익은 5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주가지수 상승 등에 힘입은 주식평가이익 등을 중심으로 5473억원 늘어 흑자 전환했다. 채권 관련 이익은 6조7480억원으로 5608억원(9.1%) 증가했다. 반면 파생 관련 손익은 3조597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자기매매 이익감소 등으로 손실규모가 1조9456억원(-117.8%) 확대됐다.

이외에도 기타자산손익은 4조912억원으로 2조4535억원(149.8%)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8조9160억원으로 5387억원(6.4%)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8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조9000억원(10.0%) 늘었다. 부채총액은 420조8000억원으로 38조6000억원(10.1%) 증가했다. 이에 자기자본은 61조8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9.2%) 늘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9.1%로 11.6%포인트 증가했다. 종투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KB증권)의 순자본비율은 1192.8%로 23.4%포인트 확대됐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80.1%로 2.0%포인트 축소됐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종투사의 발행어음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 영향으로 종투사 등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주식거래대금 감소에도 IB부문 확대 및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증가했으나 국내와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향후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금리, 주식시장 등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자산 규모 증가에 대비해 부동산 금융 현황을 상시점검하고 부동산 그림자금융에 대한 종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5사)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억원(12.2%) 증가했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등이 늘어난데 주로 기인한다. ROE는 6.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1581억원으로 1조4520억원(-31.5%), 부채총액은 2조7249억원으로 1조5099억원(-35.7%) 각각 줄었다. 이에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4332억원으로 578억원(1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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