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3.16 20:00

강원도 내 아파트 거래량 총 2372건…원주시 630건, 속초시 459건

2019년 서울 거주자, 지방 아파트 거래현황. (자료제공=더피알)
2019년 서울 거주자, 지방 아파트 거래현황. (자료제공=더피알)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사람들이 지방 아파트 중 강원도 내 아파트를 가장 많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망 확충으로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줄어든 데다 은퇴자 등이 녹지공간이 풍부하거나 바다가 인접한 곳에 세컨드하우스를 두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의 2019년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1~12월)동안 서울 사람은 강원도 내 아파트를 총 2372건을 거래해 지방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충남이 1986건으로 뒤를 이었고 부산 1646건, 경북 1291건 경남 1219건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18개 시‧군 중에서는 원주시 630건, 속초시 459건 등으로 강원도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가 두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춘천시 355건, 강릉시 313건, 평창군 114건 등의 순으로 거래됐다.

외지인들의 강원도 내 토지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강원도 전체 토지 매매거래량은 총 2만742필지로 이 중 서울·기타지역 거주민의 거래량이 전체 44.47%(9224필지)에 달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뚫려 2시간 안팎이면 강원도 접근이 가능해지고 산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강원도 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며 "강원도에는 부동산 규제가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원도에는 교통 호재가 많다. 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간 소요시간을 90분 대로 좁혀졌다. 경강선도 판교~여주와 원주~강릉은 이미 개통 운행 중이며 여주~원주를 잇는 전철사업 복선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 용산~춘천(역)까지 운행 중인 경춘선 1구간을 춘천부터, 화천, 양구, 인제를 지나 속초를 종점으로 하는 2구간 93.95㎞ 거리를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운행중인 서울 용산~춘천 간 경춘선과 연결돼 완공되면 서울에서 춘천까지 50분, 속초까지 70분대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제2경춘국도(춘천~남양주) 건설도 추진 중이다. 제2경춘국도는 33.7㎞ 구간을 4차선으로 신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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