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6 14:33

황교안 "지역 옮기며 명분 찾는 모습, 당 위상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키워"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 "그대는 이제 그만 입 다물고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다. 참 가관"이라며 "협량·쫄보 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홍 전 대표를 겨냥해 "일부 책임 있는 분들이 당 결정에 불복하면서 자유민주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며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당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운다. 넓은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준비하다 '험지 출마' 압박에 경남 양산을로 선회했지만, 끝내 공천배제(컷오프) 당하자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텐데.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 리더십을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국민들은 반 문재인 투표를 할 것이다. 그대가 TV 화면에 안나오는 것이 우리당 승리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컷오프 된 것에 대해 황 대표의 대권 주자 경쟁을 위한 견제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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