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6 14:49

지역구 34곳 공천 추천안 의결…권성동 컷오프 확정

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6일 서울 강남구을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조항에 따라 최홍 씨에 대한 공천은 무효가 됐다"고 전했다.

심 원내대표는 "금융감독원에서 제재를 받은 것이 취소 사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홍 전 대표는 ING자산운용(맥쿼리투자자산운용의 전신) 대표 재직 당시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 등으로 2014년 12월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확정되자 대표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채권 파킹거래란 채권 거래를 할 때 장부에 곧바로 기재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결제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이 상호 정산하는 일종의 부외 거래로 금감원 제재 대상이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이 사안을 이미 검토한 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진 것이지 개인의 비위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관위가 의결한 공천 결정 내용을 당 최고위가 무효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앞서 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현 정부의 폭정에 맞서겠다"며 "편향된 이데올로기의 맹신과 의회 다수의 횡포로 패스트트랙 공수처법 등 민감한 문제들을 독단으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고 그로 인해 사회의 민주주의가 퇴보했다"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천 논란 대상자가 된 것에 대해 "세상이 상당히 많은 오해들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천은 현재 공관위 구조에서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날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고위에 제출한 34개 지역의 총선 후보자 추천안을 의결했다. 34개 지역에는 공천배제(컷오프)된 권성동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이 포함돼 있다.

심 원내대표는 "(강릉 공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공관위의 추천안이) 그대로 의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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