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6 15:06

1분기 경제성장률,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록 우려

중국 노동동자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중국 경제가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중국의 1∼2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13.5% 급감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3%보다도 훨씬 더 나쁜 수치다. 중국은 음력 설인 춘제(春節) 요인으로 1월과 2월에만 두 달 치를 묶어 한 번에 발표한다. 작년 12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6.9%였다.

이처럼 산업생산 지표가 추락한 것은 이 기간 중국 내 대부분 산업시설이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인구 유동 억제 정책을 펴면서 유통과 소비가 급속도로 위축된 탓이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 역시 이 기간 24.5% 급감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 항목 모두 지난 1990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첫 마이너스"라며 "주요 경제 지표가 극적인 붕괴(dramatic collapse)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주요 지표가 크게 악화되면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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