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6 15:17

민주당 청년인재들 "문석균, 오영환 후보에게 정치적 폭력 자행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장경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아들 문석균 씨의 불출마를 요구하며 민주당 영입인재로 의정부갑에 공천된 오영환 후보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이번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문씨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문씨는 17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이유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문씨는 당초 이번 21대 총선에서 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준비했었지만 일각에서 '아빠찬스'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지난 1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뜻을 접으려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씨가 출마를 포기하자 의정부갑 지역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이 당혹해했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과 인연이 없는 인재영입 5호 오영환 전 소방관을 전략적으로 공천하자 반발이 일었다.

지지자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문씨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다.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도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이 의정부갑 당원들을 배신하고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집단 사퇴했다.

이날 문씨의 무소속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내 청년인재들은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장경태 청년위원장·전용기 대학생위원장·황희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등 청년인재 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석균 후보는 오영환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치적 마타도어와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문석균 후보 측"이라며 "대한민국 청년들은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민주당을 원한다. 아빠 찬스, 엄마 찬스로 불공평한 세상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 후보의 공천은 힘없고 빽없는 청년들에 대한 당의 배려이자 정치혁신의 시작"이라며 "낙후되고 있는 의정부를 다시 생동감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도 뜨겁고 새로운 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의장을 향해 "정치는 신의에서 시작되고 신의로 끝난다는 것"이며 "선당후사의 정신은 어디가고 선사후당으로 말이 바뀌는 것이 정치적 신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의장님께서 평생을 실천해 오신 화이부동의 정신을 저희 청년후배들이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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