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16 15:56

에너지경제연구원 "저유가의 긍정적 파급효과 확대해야"
성윤모 "코로나 피해 실물경제 전반 확산…수출 낙관 힘들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 크린앤사이언스를 방문해 마스크 필터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 크린앤사이언스를 방문해 마스크 필터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전례없는 상황에서는 정부의 대응도 평소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파급영향 점검 및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국책연구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지속기간과 파급영향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은 2월 플러스 전환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로 낙관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고 유가 하락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회의 참석자들도 현 경제상황은 유례없는 비상시국이라는 인식 하에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국책연구원장들은 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같이 하고 비상시국을 돌파해 나가기 위한 대응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먼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금융부문 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될 가능성이 아직은 높지 않으나 글로벌 공급망 충격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자영업 등 도산 방지를 위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취약계층 소득지원, 신산업 친화적인 조세정책 설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수출 감소와 생산 부진 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기업의 경영 애로와 수익 악화에 대응하는 정책지원과 함께 V자형 회복을 목표로 적극적인 내수 진작이 시급하다고 언급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코로나19는 경제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위축시키는 점에서 과거 위기사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하면서 G20을 활용한 국제정책 공조, 투명하고 적극적인 정책소통 등을 통해 국내외적인 불안요인 해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은 최근 유가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급감, OPEC+의 감산합의 실패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저유가의 긍정적 파급효과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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