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6 16:08
일본 도쿄도에 있는 일본은행 사옥. (사진=일본은행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완화에 나섰다. 일본이 금융완화를 단행하는 것은 2016년 9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16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요하는 금융시장에 자금 공급을 늘리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액을 연간 6조엔(약 68조9000억원)에서 12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ETF 매입 확대는 주가지수 하락을 저지하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의 자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이 발행하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의 매입도 늘리기로 했다.

또한 일본은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기업에 대해 민간 금융회사가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새로운 자금공급의 틀을 마련해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현재 마이너스 0.1%인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보류했다.

일본은행은 미 연방준비준비제도이사회 (FRB)가 앞서 기준금리를 0∼0.25%로 사실상 제로 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함에 따라 18~19일로 예정됐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당겨 개최했다. 회의 조기 개최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3월에 이어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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