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16 16:18

"마스크 부족·중소제조업 지원 함께 해결할 대안…개성공단 생산보다 현실적"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4일 최근에 확진자가 발생한 안산 고잔동 일대에서 방역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박순자 의원실 제공)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4일 최근에 확진자가 발생한 안산 고잔동 일대에서 방역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박순자 의원실 제공)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순자 미래통합당 안산단원을 예비후보는 16일 '코로나19 사태'의 마스크 부족 문제와 관련해 "국내 최대 제조업 국가산단인 반월시화공단을 '마스크 생산기지'로 건설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북한 개성공단을 가동시켜 마스크 생산을 확대하자는 제안은 현재 북한의 깜깜이 상황과 대북제재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국내 최대 제조업 집적단지인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에 마스크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고 실현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현재 반월시화산단의 약 2만개 입주업체 가운데 섬유·의복 분야에 마스크, 방호복 제조와 관련한 숙련된 업체와 인력이 입주해 있다"면서 "물론 보건용마스크 생산과 관련한 각종 설비 확충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지원결정만 있다면 생산 가동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국내 제조업 침체로 인해 반월시화산단도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에 이어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며 "현 정부가 마스크대책과 산업지원대책을 따로따로 갈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대책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면 함께 가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부 보건당국과 의료진, 봉사자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부족사태가 국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끼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마스크 부족문제와 중소제조업에 대한 지원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대책을 즉각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정치권이 선거를 앞둔 정치논리에 빠져서 개성공단이라는 불가능한 안을 놓고 갑론을박 하느라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어려운 우리 기업도 살리고 마스크 부족사태도 해결하는 상생의 방안을 최우선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반월시화국가산단의 섬유·의복업종은 481개(461개 가동중) 입주업체에 고용인원은 7834명에 달하며, 공장가동률은 반월산단 70.5%, 시화산단 5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